아무리 찾아보아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지금 이 순간에...
알아차리고, 행하는 것...
그 외에 다른 것은 없더군요.
그래서 먼저
나를 알아차리려고 했습니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말입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해왔던
분노, 감정, 욕구 알아차리기 였습니다.
선택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연습이었지요.
그리고 나서...
나의 반응과 행동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한다'는 것,
그것이 일어나는 과정을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하루종일 무엇을 하는가?
그것이 어떤 힘에 의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나는가?
가만히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한다는 그것은
나와 외부의 만남... '접촉'이었습니다.
내 몸이... 환경과... 만남
내 마음이... 대상과... 만남
나의 요구가... 외부 대상과... 만남
나의 능력이... 외부 조건과... 만남
내 기억과 습관이, 업식이... 조건과 만남......
이와 같이
내가 뭔가를 하고, 또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은
나와 내가 아닌 것이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접촉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습관에 따라 일어나는 '반응'과
주도적으로 행하는 '접촉'의 차이가 무엇인가?
접촉과 행동의 순간 순간들을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택' 이었습니다.
즉...
지금 이 순간,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내 몸은 '습관'대로 '업식'대로 반응하게 되고
그래서 어제와 같은 삶을... 오늘에 되풀이하는... 악순환을 밟게된다.
그리하여 괴로움은 반복된다.
요약하면...
선택하지 않으면 업식의 노예가 된다.
또...
알아차림이 선택을 놓치지 않게 한다.
다른 말 놀이...
선택(choice)의 다른 말은 책임(responsibility).
택함(choose)의 다른 말은 비움(empty).
.
.
.
.
.
Carpe diem !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다만, 선택을 이어갈 뿐 입니다.
켑틴의 다음과제는
'이 순간, 선택을 놓치지 않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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