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되고 살이 되는 보약

[스크랩] 마음 다해 사는 하루

신령기운 2010. 11. 1. 13:45

 

 

마음 다해 사는 하루

 

날마다, 시간마다 사람은 '마음 다함Mindfulness'을 수련해야 합니다. 말하기는 쉽지만 그대로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내가 명상수련회에 오는 사람들에게 저마다 한 주간에 하루를 떼어내어 그날만큼은 온종일 '마음 다함' 수련에 바치도록 힘쓰기를 장려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원리로 말하면 물론 하루하루가 그대의 하루요, 시간시간이 그대의 시간이지요. 그러나 그런 경지에 이른 사람이 아주 적은 게 사실입니다.

 

우리는 우리 가정, 직장 또는 사회가 내 시간을 모두 앗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이에게, 한 주간에 하루를 떼어 놓으라고 권면합니다. 토요일이 좋겠군요.

 

토요일을 그날로 정했다면, 좋습니다. 그날만큼은 그대가 하루의 주인이 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매주 토요일이 그대를 '마음 다함' 수련을 습관처럼 하게 되는 경지까지 끌어올리는 지레로 될 것입니다. 평화단체나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가 맡은 일이 아무리 절박해도 그날 '하루'를 가질 수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염려와 일거리로 가득 찬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고 그리하여 갈수록 쓸데없는 짓을 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요일을 선택하든지 그날 하루는 '마음 다함Mindfulness'의 날로 삼아야 합니다.

 

'마음 다함'의 날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오늘이 그날임을 상기시켜줄 만한 무슨 방법을 고안해 내십시오. '마음 다함'이라고 쓴 쪽지나 나뭇가지 같은 것 - 눈을 뜨면서 그것을 보고 오늘이 그날임을 기억할 만한 물건을 천장에서 매달든지 벽에 걸어 놓을 수 있겠지요. 오늘은 그대의 날입니다. 그것을 기억하면서 그대가 온전히 마음 다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웃음, 그대의 완전한 '마음 다함'을 키워주는 웃음을 웃을 있을 거예요.




아침에 잠을 깨거든 그냥 잠자리에 누워 있으면서 천천히 호흡을 따라가보십시오. 고요히 길게 쉬는 숨에 의식을 모으세요. 그런 다음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늘 그러듯이 벌떡 일어나지 말고). 동작 하나하나로 '마음 다함'을 기르십시오. 일어나서는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아침 일과를 순서대로 조용히, 평안하게 하는데, 모든 동작에 마음을 모아야 해요. 호흡을 놓치지 말고 따라가면서 생각들이 흩어지지 않게 합니다. 모든 동작을 소리 없이 고요하게 해야 합니다. 조용하고 긴 호흡으로 발걸음을 헤아리세요. 그러는 동안 빙그레 웃고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반 시간쯤 목욕을 하십시오. '목욕을 마쳤을 때 몸이 가벼워지고 신선해졌다는 느낌이 들도록 천천히 마음을 다해 몸을 씻으세요. 그런 다음 그릇을 닦는다든가 책상의 먼지를 턴다든가 마루를 닦거나 책꽂이의 책들을 정리하는 따위 집안일을 하는데, 무슨 일을 하든지 천천히, 평안하게 마음을 다해 하십시오. 일을 해치우려고 하지 마세요. 모든 일을 평안하게 의식을 집중하여 하겠다고 결심하십시오. 일을 즐기면서 일과 하나가 되세요. 그러지 않으면 '마음 다함'의 날이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해서 하면 그 일이 골칫거리라는 느낌은 사라질 것입니다. 선사禪師들을 보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떤 동작을 하든지 그분들은 천천히, 편안하게, 싫증내지 않고 하십니다.

 

수련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 종일 침묵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게 아주 좋습니다. 그렇다고 '마음 다함'의 날에는 말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말도 할 수 있고 나아가 노래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에 자기가 말을 하고 있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차리면서 하라는 거예요. 그리고 말과 노래를 최소한으로 아끼는 겁니다. 자기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무슨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알고 있는 한, 노래와 '마음 다함' 수련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대의 명상하는 힘이 약할 경우에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면 마음이 더 쉽게 흩어진다는 사실을 유념하십시오.

 

점심시간에는 스스로 음식을 준비하세요. 마음을 모아서 요리도 하고 설거지도 하십시오. 오전에는 집안을 청소하세요. 그러고 나서 오후에는 일을 하거나 구름을 감상하거나 꽃밭을 돌보고 나서, 마음을 다해서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십니다. 차를 끓여 마시는 데 시간을 충분히 쓰도록 하세요. 일하다 말고 참 시간에 커피 한 잔 후룩 마시는 사람처럼 그렇게 마시지 마십시오. 차 한 잔을, 그것이 마치 지구를 돌게 하는 굴대인 양, 천천히 그리고 공손히 마시는 겁니다. 천천히, 편안하게, 미래를 향해 서두르지 말고 마셔요.




지금 이 순간을 사십시오. 지금 이 순간만이 삶입니다. 미래에 붙잡혀 있지 마세요. 아?V로 해야 할 일에 대하여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떤 일을 어떻게 시작할까, 어떻게 마칠까, 생각하지 마십시오.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울타리에 고요히 앉아 있는

새싹이 되어라.

웃음이 되어라. 놀라운 존재의

한 부분이 되어 이곳에 서 있어라.

떠나갈 필요는 없다.

우리 어린 시절의 고향처럼

고향은 그렇게 아름답다.

제발, 고향을 해치지 말고

노래를 계속 불러다오···

 

-'황금빛 겨자꽃 들판 위의 나비'

 

오후에 그대는 경전을 읽고 그 구절들을 베끼거나 벗에게 편지를 쓸 수도 있고 아니면 한 주간 동안 평소에 해야 했던 일말고 즐거움을 주는 어떤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모으고 하십시오. 저녁 식사는 아주 조금만 하세요. 밤 10시나 11시쯤, 앉아서 명상을 할 때 배가 비어 있으면 훨씬 더 쉽게 앉아 있을 수 있어요. 그런 다음, 신선한 밤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산책하는 겁니다. 산책 중에 마음 모아 호흡을 따라가며 발걸음으로 숨의 길이를 재어 볼 수도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방에 돌아와 마음을 모으고 잠을 청하십시오. 어떻게 해서든지 모든 일꾼들이 저마다 '마음 다함'을 위한 날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 하루가 나머지 다른 날에 미치는 영향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10여 년 전, 상호내재단相互內在團, Tiep Order의 형제자매들이 그 많은 곤경을 잘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게 모두 '마음 다함'의 날 하루를 제대로 지킨 덕분이었지요.

 

한 주간에 하루를 '마음 다함'의 날로 정하여 수련하기를 석 달만 하면 그대의 삶에 아주 큰 변화가 있게 될 것입니다. 마음을 다해서 사는 그 하루가 다른 날들 속으로 들어가 그대로 하여금 마침내 한 주간 내내 마음을 모아 살 수 있도록 해줄 거예요. 마음 모아 사는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그대도 내 생각에 동의할 줄 믿습니다.

 


-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 틱낫한 지음, 나무심는사람

 

출처 : 아주 특별한 성공™
글쓴이 : 러브엔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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