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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망과 욕망의 차이

신령기운 2005. 7. 4. 15:20

 

 

 

 

         

 

 

 

진달래가 연꽃이 되려고 한다면 그것은 욕망이다.

 

그러나 연꽃이 연꽃이 되려고 한다면 그것은 욕망이 아닌 자연스런 열망이다.

 

하나의 씨앗이 잎사귀 무성한 나무로 자라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열망이다.

 

이 열망은 근원에 대한 동경이다.

 

그대 내부에 존재하는 그것이 활짝 피어나는 열망.

 

이제 그대의 에너지를 욕망에서 열망으로 전환시켜라.

 

욕망은 그대의 에너지를 근원에서 멀어지고 방황하게 만들며

 

그대의 모든 에너지를 고갈 시켜 버린다.

 

 

 

그러나 열망은 그대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준다.

 

그것은 그대에게 불변의 충족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그대를 진실의 나라로 데려다 줄 것이다.

 

-바바 하리다스-

 

 

 

 

 

 

 

 

 

 

 

 

 

 

일 년전 어느날 나는 열망이란 말의 뜻을 잘 모르면서도 그 말을 자주 쓰곤 했다.

 

열망으로 가득한 나를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서 ....그냥 열정이란 말로 가져다

쓰기도 했지만 아무튼 나는 무언가를 열망하고 있었다.

 

그 열망을 확인하고 싶어서 홀로 책들을 봤고 이런 칼럼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다행히도 내 자신의 욕망은 그다지 큰 편은 아닌듯 해서

그저 열망이란 이름의 힘들을 빌려와

내 자신에게 투영하면서 새벽 시간을 쓰기도 했다.

 

결국 열망이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걸쳐 입는 것이란 생각을 했다.

수영장에서 남이 비키니 입는다고 따라서 비키니 입는게 아니라

자신이 편하다면 런닝셔츠 차림의 옷을 입고도 수영해 보는것!

 

그것이 바로 열망이란 것이다.

 

욕망이란게 숨에 헐떡이듯 쟁취하는 것이라면

열망이란 조용한 혁명같은 것이다.

 

 

소리없이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켜가며 가장 자기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래서 나는 열망하는 사람들이라  부르고 싶다.

 

그리고 무심(無心)의 칼날같은 것인지도....

 

한 여름  이른 새벽에 일어나 매미의 울음소리를 들어보라.

그 소리에 어떤 욕망의 소리가 깃들어 있기보다는 열망의 소리로 가득하지 않은가.

 

자신의 한 철을 치열하게 살아내려는 매미 울음 소리에서 열망의 소리를 듣게된다.

오랜 세월 무겁고 거북했던 굼벵이의 껍질을 벗어버린 자의 치열한 울음에서

열망의 울음 소리와 함께 무심(無心)의 날개짓을 배운다. 

 

 

무심(無心)이란 결코 차가움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바라봄이다.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바로 잡고 서는 자의

겸손하면서도 거대한 몸짓이다.

 

 

 

 

 

 

 

 

 

 

 

 

 

 

 

무심(無心)하지 않은 나무를 본 적이 있는가.

 

세상의 모든 나무는 무심(無心)하지만 그늘을 품고 있다.

서늘한 그늘을 통해 그들은 다만 열망하고 있다.

성장이 느린 느티나무는 느리게.....

성장이 빠른 버드나무는 빠르게.....

 

모든 나무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 열망하는 것이다.

 

그런 무심(無心)의 열망을 가진 사람 하나를 만난다면

누구나 생은 환희로울 것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저 맑고 높은 7월의 푸르른 하늘처럼.

 

-蘭이-

 

볼쇼이 합창단  /  남촌

 

 

 

 

음악은 joy님 방에서 빌려왔습니다.

 

 
가져온 곳: [벌거벗은 만화]  글쓴이: 김애란 바로 가기
 
좋은 글입니다. 스크랩해 갑니다